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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부동산 정책은 철저하게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데 최우선돼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은 공공성이 강한데다 토지라는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반드시 정부 개입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다만 정부 정책은 집값을 잡거나 고가주택을 보유한 사람들 괴롭히는 게 아니라 주택가격 등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데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유세를 강화했는데도 다주택자가 늘어나 변동성만 키웠다”며 “또 양도소득세 역시 강화했지만 집을 소유한 이들이 오히려 안 팔고 있어 이 역시 변동성만 키우게 된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은 변동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집값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투기나 투자목적으로 집을 사는 사람들한테 취득세를 30%로 강화하면 누가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겠느냐”며 “취득세를 강화하는 것도 변동성을 줄이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은 그때그때 시기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라 변동성을 줄이는데 목적을 둬야 한다”며 “글로벌 유동성 파도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핀셋규제가 아닌 범규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