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찾은 안덕근 산업장관 “우리 경제 펀더멘털 굳건”

올해 첫 대외일정으로 수출현장 방문
"올해 360조 무역금융·2.9조 마케팅 지원,
'우리 경제 견인차' 수출 총력 지원할 것"
  • 등록 2025-01-02 오후 3:12:15

    수정 2025-01-02 오후 4:55: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올해 첫 대외일정으로 수출입 물류의 관문인 인천신항을 찾아 정부의 올 한해 수출 확대 지원 의지를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2일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관계자와 함께 이곳 수출입 화물 선적과 하역작업 등 해상물류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올해 첫 영업일인 이날 오후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수출 화물 선적 등 해상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장관 취임 후에도 자동차 수출 거점인 평택항을 찾은 바 있다.

안 장관은 “우리 수출이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의 굳건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전년동기대비 증가)와 1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6838억달러(약 1006조원·통관기준 잠정)를 수출하며 기존 역대최대 실적인 2022년의 6836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1400억달러를 넘겼고 자동차도 2년 연속 70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유지했다. 그는 이곳 관계자에게 “인천신항 근무자들이 물심양면으로 이들 품목 선적 확대를 지원해준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수출 호조를 유지하기 어려우리란 우려 섞인 전망이 많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올해 수출을 전년대비 약 2.2% 늘어난 7002억달러로 전망하는 동시에,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10~20%의 보편관세 등 보호무역 정책을 본격화한다면 우리의 대미 수출이 10% 전후(100억달러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당 1500원에 근접한 고환율 상황도 우리 수출기업의 원·부자재 조달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안 장관은 “글로벌 고금리·고환율과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등 우리 대외 무역·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며 “올해도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올 한해 360조원의 무역금융 공급과 2조9000억원 규모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과 무역사절단 파견, 수출상담회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 협력관계 강화 노력과 함께 ‘글로벌 사우스’(제삼세계 개발도상국)와의 맞춤형 통상협정 체결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정국위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김재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청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등 수출 지원기관 관계자가 함께 했다.

안 장관은 이들 관계자에게 “정부는 우리 기업이 안심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도록 더 밀착 소통하고 신인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물류 현장에서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의 수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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