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논란' 폭로했던 하태경 "감독 선임 과정부터 투명 공개해야"

자신의 SNS서 "축협 자정 활동 시급"
  • 등록 2024-02-07 오후 2:22:12

    수정 2024-02-07 오후 3:30:1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태경(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축구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로 대한축구협회(축협)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데 대해 “축협 개혁이 시급하다”고 힘을 보탰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2대 0으로 아쉽게 패배한 것은 아쉽지만 그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도 “성적과 별개로 축협의 자정 활동은 시급하다”고 썼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을 위로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DB)
그는 “축협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것은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이나 사면 논란이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축협의 독단적 행정 처리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방해한다는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축협의 비위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논란 당시 명단을 입수해 공개한 하 의원은 “이제야 그 뒷이야길 말씀드리는데 당시 협회는 공공기관이 아니어서 자료 제출을 끝까지 거부했다”며 “2019년 국정감사 당시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병역 대체 봉사활동 부정 행위를 적발해 축협에 징계를 요청했던 적이 있는데 그 선수까지 확인하겠다고 통보해 (자료를) 단독 입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사건 아니었다면 축협의 사면 명단은 영원히 축협의 태블릿PC 속에 감춰져 그들만의 카르텔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가 그 누구보다도 축협의 독단적 운영 행태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 선임 과정, 주요 인사 징계 등 여론 관심 높은 내용은 협회가 그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아시안컵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축협이 인지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해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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