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제한한다는 소식에 ‘사재기’ 조짐이 일고 있다. 정부나 업계에서는 조급한 구매를 하기보다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의견지만 소비자들은 2년 전 대란이 재현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 최근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6일 고양시 한 주유소 안내판에 ‘요소수 없음’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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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요소수 생산·수출국인 중국이 자국 내 공급을 이유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요소수 판매가 급등했다.
커넥트웨이브(119860)가 지난 3~4일 요소수 거래를 살펴본 결과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57%나 급증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1288% 늘었다. 이번 사안이 생기기 전인 전주(11월 26~27일)와 비교하면 거래액과 판매량이 각각 2027%, 1264% 급증했다. 일주일 만에 거래가 2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다나와에서 ‘요소수’를 검색했을 때 상단에 노출되는 ‘롯데정밀화학 유록스 요소수 10ℓ’ 상품은 지난 11월 28일 최저가 기준 8390원에서 현재 2만2930원으로 판매 가격이 173% 상승했다. ‘금성이엔씨 현대모비스 요소수 10ℓ’는 4980원에서 현재 1만 8260원으로 266% 올랐다.
| (사진=커넥트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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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판매 최저가는 오픈마켓에 입점한 개인 판매자의 판매 방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실제 구매가 체결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형국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성급한 구매는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현재 요소수 품귀 및 판매 가격 변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요소수 관련 이슈마다 일시적으로 품귀 및 가격변동이 발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정화된 만큼 서둘러 구입하기 보다는 충분한 가격 비교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요소수 수급 차질 및 사재기 방지를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한 업체에 지원금 지원, 차량용 요소의 추가 물량 확보, 공공 비축분 확대, 일일 모니터링 체계 가동, 차주단체·주유소 등을 상대로 1회 구매수량 한도 설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