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전국 비 소식, '때 이른 벚꽃' 무사할까

30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
다음주 초까지 5월 중·하순 날씨 보여
4~5일 제주도 시작으로 전국 비 소식
강수 변동성 커…"최신 기상정보 참고해야"
  • 등록 2023-03-30 오후 3:13:52

    수정 2023-04-02 오후 6:09:38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평년보다 일찍 개화한 가운데, 다음 주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비구름 이동 경로의 변동성이 커 벚꽃에 영향을 미칠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역에 따라선 봄철 대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벚꽃 명소인 부경대 대연캠퍼스의 벚꽃축제.(사진=부경대 제공)
30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주말을 포함해 오는 4일까지 고기압 영향으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평년보다 5~10도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며 5월 중·하순의 날씨를 보이겠다.

최근 대기가 계속 정체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매우 크겠고 미세먼지도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주 초까지 당분간 비가 오지 않고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는 더욱 건조해지겠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건조특보는 유지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봄꽃 축제 등 관련 행사가 많은 것으로 보여 산불,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4일부턴 제주도를 시작으로 최대 6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맑은 날씨에 영향을 준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고 서해상으로 저기압이 접근하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 봄철 대비 많은 양의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해상 풍랑과 해안가 중심 강풍이 예상된다.

다음 주 비 소식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벚꽃에 영향을 줄지 아직 예측이 힘들다. 다만, 오는 4~5일 비가 온 이후 기온이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 수치모델에서 예측하는 저기압 위상 및 이동 경로가 매우 달라 변동성이 크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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