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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000270) 역시 전 거래일보다 5000원(6.11%) 하락하며 7만6900원을 가리켰다. 기아차 역시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도하며 652억원을 패대기쳤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내주고 말았다.
현지 검찰은 현대차·기아와 부품업체 보르크바르너그룹이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을 2020년까지 유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는 보쉬와 보르크바르너그룹 산하의 델피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압수수색 사실을 인정했으며, 수사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일명 ‘디젤게이트’ 이후 대다수의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조작 관련 수사를 확대해 오고 있다. 2015년 폭스바겐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60만대의 차디젤 자동차에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났다. 당시 폭스바겐을 이끌던 마르틴 빈터코른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미국에서만 98억달러(12조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