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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앞서 이 전 대표의 계란 테러 사건을 두고 일부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조직이 대선을 위해 이 전 대표의 이미지 타격을 노렸다”는 음모론도 확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민생 탐방을 위해 강원도 춘천을 찾아 시장을 둘러보던 중 계란 테러를 당했다. 이는 레고랜드 개발 사업에 반대해 중도 선사유적지 문화재 보존을 요구해온 ‘중도유적지킴이본부’ 회원들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유적지킴이본부는 강원 중도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묘지와 유물, 그리고 유적 등 선사시대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레고랜드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다.
이에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해외동포 모임인 인연지기는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중도유적보존협회라는 집단은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며 “춘천의 유적을 지킨다는 사람들이 엉뚱하게도 경기도청에서 그동안 문화유적 보존에 그 어떤 행정도 보여준 바 없는 경기지사의 문화재 정책을 지지한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이 대표를 테러한 것은 문화유적 보존이라는 허울 아래, 이 지사의 대선가도를 위해 다른 유력 정치인을 모욕주기 위한 것”이라며 ”진정으로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면 그 자격부터 먼저 갖추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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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선 1년여 앞두고 여권의 1·2 주자인 두 사람의 진영이 본격적인 장외전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 9일 이 전 대표가 주재한 마지막 회의에서는 경쟁자인 이 지사가 이례적으로 참석에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당무위에 거의 참석한 적이 없던 이 지사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당무위원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마지막 당무위에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연초부터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놓고 이 전 대표와 신경전을 이어왔던 이 지사가 국회를 찾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