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동통신업체들이 원가 산정 근거자료 공개 우려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후 2시 1분 현재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전일대비 6.81% 내린 1만5050원을 기록 중이다.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주가도 같은시간 각각 2.87%, 3.66% 떨어진 2만8750원,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통사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비 원가 산정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내는 양상이다. 원가가 공개될 경우 또 다시 통신비 인하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4월 2G, 3G에 대한 통신비 산정 원가를 공개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원가 자료가 공개됐으며 과기정통부는 참여연대의 LTE 원가정보 공개청구에 따라 전체 가입자의 80%가 사용하는 4G LTE 서비스 원가 정보를 8월 중 공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통신비 원가공개 이슈가 통신비 인하 압력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시민연대는 통신서비스로 번 돈이 원가보다 많아 요금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식으로 접근하지만 원가보상률에 따른 요금설정은 5G요금 인상, 사업비용 최소화 유인 제거, 선발사업자의 약탈적 요금설정을 뒷받침하는 논리가 된다”며 “원가보상률이 100%를 넘었다는 사실만으로 요금인하를 유도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