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9일 총파업 돌입..교통대란은 피했지만 장기전 우려

  • 등록 2013-12-09 오후 9:46:15

    수정 2013-12-09 오후 9:46:15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9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수서발 KTX’를 코레일 계열사로 운영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서다.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등은 대체 인력이 투입되면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열차 출발시간 지연 등으로 일부 승객들은 다소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철도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은 오후 3시 기준 평상시의 52%에 그쳤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는 약 83%에 머물렀다. 다행히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는 대체 인력 투입으로 평소와 같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경우 물류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서울지하철노동조합(지하철 1∼4호선 운영 서울메트로 소속)이 오는 18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함에 따라 지하철 운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의 이날 파업은 수서발 KTX의 민영화 문제가 명분이 됐다. 노조는 국토부와 코레일이 수서발 KTX 운영을 위해 설립하겠다고 밝힌 계열사 법인이 사실상 ‘민영화를 위한 수순 밟기’라며 10일 이사회 개최를 취소하라고 요구해왔다. 반면 국토부와 코레일은 당초 계획대로 이사회를 열기로 하는 동시에 철도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 엄중 처벌키로 함에 따라 양측의 타협점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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