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이 내달 11월 24일 니가타현 사도시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29일 일본 교도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추도식은 조선인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위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내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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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위치한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우리 정부는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환경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설치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일본도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인과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사도섬에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대화해 왔다”며 노동자의 가혹한 노동 환경을 설명하는 전시물을 이미 설치했고, 매년 현지에서 모든 노동자를 위한 추모 행사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광산은 조선인 약 1500명이 강제 노역한 곳이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해왔으나, 일본 정부가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문기구의 요구를 수용하고 관련 전시물 설치,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해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