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포에 엔캐리 청산 우려도 재점화…위태로운 2500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 중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도 외국인은 5418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준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진전과 고용시장의 완화를 고려할 때, 다가오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출 때가 왔다”며 “데이터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원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둔화하고 연준에서도 ‘큰 폭’의 인하를 언급하자 경기침체가 우려를 넘어 실재한다는 공포가 커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지수는 0.48%, 중국 상하이지수도 1.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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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추석 전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불확실성도 있어 투자심리가 정체될 수 있다”면서 “제약이나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끝나고 나면 금리인하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며 증시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가격(밸류에이션)은 침체를 반영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금리인하 이후 나타날 달러 유동성과 경기 개선여부가 중요하다”며 “10월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고 코스피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인하는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주는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는 밸류에이션 압박을 멈추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