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데일리 박민 기자] 전통 오프로드 명가(名家) KG모빌리티(KGM)가 아웃도어를 넘어 도심 속 다양한 일상의 동반자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에 갖고 있던 ‘남성적 강인한 이미지’를 넘어 ‘실용적 창의성’이라는 새 브랜드 전략을 입혀 차별화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선에서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을 첫 작품으로 출시하고, KG그룹 오너가 2세인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사장)도 경영 전면에 나서는 등 KGM의 ‘새로운 혁신’을 예고했다.
| 곽재선 KGM 회장이 20일 오전 경기 평택시 KGM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트랜스포메이션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선보인 신형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은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루프 라인과 긴 차체, 넓은 차폭을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와이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평택(경기)=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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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 제시KGM은 20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데이(Transformation Day)’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과 사업 전략 등을 공유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KGM은 쌍용차에서 지난 2년간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새로운 사고와 행동으로 혁신을 다져가며 달려왔다”며 “오늘 그 결과로 액티언을 런칭했으며 이번 선포식이 KGM의 또 다른 역사를 맞이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GM은 브랜드 신규 슬로건을 ‘모든 순간, 자신 있게 즐기도록(Enjoy with Confidence)’으로 정하고, 도심에서 누리는 일상부터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발표했다. 창의적 생각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현실적 활용성을 바탕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 KG 모빌리티가 20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데이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주요 전략 공유 및 신차 ‘액티언’ 을 출시하며 새로운 변화와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곽재선(오른쪽 두번째) KGM 회장과 박장호 KGM 대표이사(왼쪽 두번째), 황기영 KGM 대표이사(왼쪽 첫번째),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오른쪽 첫번째)이 ‘액티언’에서 포즈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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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이 이러한 변화의 첫 출발선에서 선보인 첫 작품이 쿠페형 SUV ‘액티언’이다. 액티언은 쌍용차 시절인 2005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쿠페형 SUV인 1세대 액티언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모델이다. 당시 1세대 액티언은 시대를 너무 앞서 갔다는 혹평과 함께 대중적 인기를 얻는 단계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해 2010년 단종된 바 있다.
14년 만에 소환된 신차 액티언은 이름만 빼고 모든 걸 바꿨다. 세련된 옆라인과 후면의 입체적 볼륨감, 후미등의 건곤감리 패턴을 구현했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가격은 엔트리 트림을 3395만원, 프리미엄 트림을 3649만원으로 정했다. 곽 회장은 “신차 액티언은 (1세대 차량과) 같은 이름이지만 이제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차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KGM의 노력이 담긴 신차 액티언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7월 디자인 공개 이후 사전 예약만 한달 여만에 5만8085대에 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후 계약금을 걸어야 하는 본계약 실적도 일주일 만에 1만3127대를 기록하며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를 1만대를 벌써 넘어섰다. 액티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첫 수출지역으로 유럽 시장을 준비 중에 있다.
KG그룹 장남도 경영 전면에 등장
이날 KGM 변화의 첫 출발을 알린 액티언 런칭과 함께 KGM에서 사업전략을 맡고 있는 곽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사장도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해 말 KG그룹 사장 자리에 오른 곽 사장은 그간 안정적인 경영수업을 받아오며 올해 초에는 KGM 사업전략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이날 공식 데뷔전을 치른 그는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KGM 주도로 개발한 사실상 첫 모델인 액티언의 흥행을 이끌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이 20일 오전 경기 평택시 KGM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트랜스포메이션 데이에서브랜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선보인 신형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은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루프 라인과 긴 차체, 넓은 차폭을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와이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평택(경기)=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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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사장은 “KGM은 기존의 강점인 안전함에 새로운 가치인 즐거움을 더해 고객과 구성원의 즐거움을 지켜주는 모빌리티로 변화할 것”이라며 “도심과 아웃도어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모빌리티 라이프를) 충족시켜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KGM은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함께 다각도의 사업전략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협업하는 등 온라인 판매에도 속도를 낸다. 향후 온라인 채널을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차량 운행 관련 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액티언은 아름다운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KGM의 브랜드 전략을 그대로 담은 모델”이라며 “주요 고객층이자 그 어느 세대보다 프리미엄에 대한 경험이 많은 30-40대 도심 직장인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프리미엄의 특별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