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산실인 태릉빙상장 대체 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주시가 대회 참가 선수들의 숙박을 위한 호텔 건립 계획까지 세우는 등 스케이트장 유치에 유리한 고지 선점에 나섰다.
경기 양주시는 22일 강수현 시장과 이세훈 메리츠증권㈜ 부사장, 강권중 ㈜로드네트웍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스케이트장 숙박시설(호텔)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22일 강수현 시장(가운데)과 기업 관계자들이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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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양해각서에는 양주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이 확정되면 메리츠증권㈜과 ㈜로드네트웍스가 고읍지구 나리공원 부지 내 관광 숙박시설을 건립하고 양주시민들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 용인과 성남, 인천광역시 등 일대에서 다수 대규모 상업시설 건립 경력을 보유한 ㈜로드네트웍스가 호텔 건립을 시행하고 메리츠증권㈜이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양해각서 체결은 양주시가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할 경우 매년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대회 참가 선수들의 숙박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의 경제 및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수현 시장은 “양주국제스케이트장 호텔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로 이전이 계획된 상황에서 대체부지로 11만㎡ 시 소유 광사동 나리농원을 제시해 유치에 나섰다.
신규 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는 대한체육회 부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 최종 결정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