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령(003850)(구 보령제약)은 가천대학교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과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술 기반 특이적 약물전달체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 가천대학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위)과 보령(아래)의 로고 (사진=보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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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3는 종양의 미세 환경에 분포하는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를 표적한다. TAM은 면역억제 효과가 있어 종양 성장을 촉진하고 항종양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따라서 TAM 항면역억제 효과를 차단하면 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천대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서 ‘CD14’라는 TAM 표면 수용체에 PIP3라는 물질이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규명해 2022년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과 분화(Cell Death&Differentiation)’에 발표했다. 이에 보령은 가천대와 PIP3를 활용해 제작한 리포좀에 다양한 항암제를 탑재한 약물 전달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은 PIP3를 이용한 TAM 특이적 약물 전달체(DD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오병철 교수(가천대학교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부원장)는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반 신개념의 약물전달체 개발을 통해 기존 항암제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과 재발암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