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유통부문은 백화점·아웃렛·슈퍼·할인점·이커머스 등 주요사업에 2026년까지 총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백화점과 아웃렛 등 쇼핑몰 사업에는 7조원,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는 1조원이 투입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한다. 본점·잠실점 등 롯데백화점의 핵심 지점은 리뉴얼을 통해 업계 1,2위 점포로 키운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는 작년말 처음 선뵀던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같은 특화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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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를 포함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이 모두 외부 출신이다. 이들은 과거의 성공에서 탈피해 실리를 추구하는 경영으로 ‘뉴롯데’ 유통부문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고객이 방문하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점포 개발과 회사 체질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쇼핑은 10년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한 서울 상암과 인천 송도의 복합몰 사업에 3조~4조원을 투입해 본격화한다. 송도에 만드는 리조트형 쇼핑몰 ‘송도 롯데몰(가칭)’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송도몰은 도심속에서 쇼핑·여가를 즐기는 트렌드를 반영해 도심 속 리조트형 쇼핑몰로 지어진다. 프리미엄 쇼핑공간에 스트리트몰·체험형 와인매장 등이 더해진 리조트를 만들어서 송도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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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을 중심으로 인천, 수원, 부산 등 지방 거점 점포의 단계적 리뉴얼에 돌입한다. 리뉴얼하는 매장은 명품 등 럭셔리 MD(상품기획)로 채워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 대표 체제의 롯데백화점은 올 초 지방시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이효완 MD1본부장 등 10여명의 임원급 외부 인력을 영입했다.
롯데마트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작년 말 오픈한 와인 편집쇼 보틀벙커 등 특화 점포를 확장한다. 작년 말 잠실 제타플렉스 1호점을 낸 이후 2호점 창원중앙점 3호점 광주 상무점까지 롯데는 빠르게 특화 매장을 늘리고 있다. 보틀벙커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집객효과까지 있어 롯데마트 매출 신장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보틀벙커의 월매출 신장률은 500%로 일반 롯데마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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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3조7708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68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엔데믹 효과에 주요 백화점 오프라인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작년 대비 큰폭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작년 9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인근 지역의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보틀벙커를 앞세운 할인점의 실적도 살아나고 있다. 이커머스 부문의 롯데온도 새벽배송을 포기한 만큼 실적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롯데 송도몰과 상암몰이 완공되는 2025년께는 20조원 매출액도 넘어설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창사 첫 구조조정 이후에 올해는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직무 전문가 육성’을 키워드로 올 상반기 두 자릿수 신입사원(인턴)을 채용한다. MZ세대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유튜브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정보도 제공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백화점·마트 등 주요 유통 부문은 리오프닝에 맞춰 확연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틀벙커, 차별화 MD 등을 통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