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북부 중심도시인 의정부시 정치권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대대적인 지형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3선인 안병용 시장의 출마가 제한됨에 따라 이 자리를 노리는 도·시의원들이 일제히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정부시장에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6명과 4명씩 총 10명이다.
| 의정부시 심볼 마크.(그래픽=의정부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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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수봉 7대 의정부시의회 의원과 김정겸 8대 시의원, 안지찬 7~8대 시의원을 비롯해 김원기 8~10대 경기도의회 의원과 권재형 10대 도의원, 김석원 전 의정부소방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갑·을 지역위원회는 현직이었던 10대 도의원, 8대 시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의정부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내 본선 주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탈락하면 다시 도·시의원으로 나서지 않기로 합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합의가 이행되면 총 13자리인 의정부시의회 의원 중 2자리가 교체되고 총 4자리인 의정부시의 경기도의회 의원 중 2자리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구구회 6~8대 의정부시의회 의원과 임호석 7~8대 시의원, 강세창 5~6대 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지난 2018년 치러진 선거에 출마에 낙선한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역시 8대 시의원 2명이 의정부시장에 도전하면서 이들의 결정에 따라 시장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시의원 선거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의정부시장에 도전한 인사 중 현직 의원들이 많아 최종 시장 후보가 결정된 이후 도·시의원 선거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정치인들이 여러 선출직 자리에 다리를 걸치기보다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신념으로 뚜렷한 목표를 정해 도전장을 던지는 정치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