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 처남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서가 3일 사직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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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욱 변호사의 처남인 제 비서가 의원실을 떠났다”며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그의 사직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남 변호사는 자신의 처남을 위해서라도 오산 운암뜰 개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제 그만 도깨비 장난이 그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천대유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수일 전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그 비서에게 조심스럽게 전화해 ‘자네 매형 이름이 무엇인가’ 물어 매형이 남 변호사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 묘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오해를 벗기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은 김병욱 TF 단장을 도와서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남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 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금액의 시행 이익을 몰아주면서 그만큼 공사 측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대학 후배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한 정민용 변호사에게 각종 사업 편의를 받고 그 대가로 지난해 9월~12월 회삿돈 35억 원을 빼돌려 ‘유원홀딩스’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