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북한의 한 선전 매체가 최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6일 “누리꾼 민심이 전한다. 화천대유는 국힘당(국민의힘)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국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 (국회 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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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 매체는 “남조선 인터넷 언론에서 누리꾼들이 국민의힘을 조롱하는 글을 올리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국민의힘이 지난 추석을 계기로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라는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게시했다”며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덮어버리고 여당후보를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언론들과 인터넷 매체들까지 합세해 ‘대장동 의혹’ 보도에 총력을 기울이며 국민의힘을 지원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 인사들이 화천대유와 관련된 것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을 두고 “민심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민의힘 면상에 강스파이크 꽂아주고 싶다”는 누리꾼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밖에도 “50억, 아빠의 힘” “상도야 학교 가자” “오십억 게임” 등의 문구와 함께 “화천대유로 인해 국민의힘이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