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이단·사이비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관 바른미디어를 운영하는 조믿음 목사는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IM선교회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조 목사는 “(IM선교회가) 미국에 가서 집회할 때 방역 수칙을 한국에서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우리는 집회를 하며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자랑을 했다”며 “그런데 12일에는 증상이 있는 친구가 나왔는데 선제적인 조치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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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출신 학생 1명에게서 기침·가래·두통 증상이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전까지 최소 6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으나, 학교 측은 유증상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나 병원 치료를 받게 하지 않고 기숙사 격리 조치만 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가 이런 신앙심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선교 학교를 성장시켰고, 미국이나 유럽, 호주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조 목사는 설명했다.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의 본명은 조재영이다. 충남 서산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신체장애를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2020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 대회’에도 강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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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가 설립한 IM선교회는 대전 본부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파주, 인천 송도, 광주와 진주, 부산, 대구 등 전국에 24개의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IEM국제학교 역시 IM선교회의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다. 학생과 교직원 150여 명이 집단 기숙 생활을 하는 곳으로,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신앙과 중·고교 교과 과정을 가르친다.
합숙장소도 방역당국의 지침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이 넘는 인원이 배정됐고, 일부 층은 샤워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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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는 이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이 사람들이 정부에 대해서 적대적이거나 인터콥처럼 음모론을 믿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며 “1년 반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종교적인 자부심에 좀 도취된 것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조 목사는 “개신교 관련된 기숙형 대안학교들이 꽤 많다”라며 “운영 시스템을 떠나서 방역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이곳들이) 방역의 사각지대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목사들 입장에선 교회를 다니는 신도 자녀에게 신앙과 영어, 심지어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을 만나게 되는 것”이라며 “IM선교회도 전국적으로 교회를 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선교사는 지난 25일 ‘IM선교회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그는 “아이들 가운데 처음 발열이 발생했을 때, 발열이 발생한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기는 하였으나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 신입생 입소 학생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