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9411억원, 영업이익 2032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7%(528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7.6%(1636억원)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2%(5193억원), 영업이익은 61.1%(1014억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은 2019년 4분기 2조8209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도 골고루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381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늘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과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703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3%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텔레비전(TV), 모니터, 태플릿 향 매출이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소재도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 등 OEM기업 배터리 내재화 쉽지 않을 것”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미주 지역 판매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SDI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사업에 사용되는 상용차까지 전기차(EV)용 배터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까지는 전기차(EV)용 전지 판매 다소 더디다”며 “하지만 내년 크게 판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까지 내년 이후 신규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를 비롯해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과 관련해 “배터리는 대규모 초기 투자와 장기간에 걸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단기간 내 내재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EM이 내재화하더라도 향후 배터리 수요 상당부분은 기존 배터리 업체와 협력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