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 대폭↓…미래 ETN만 거래정지 피해

ETN 3종은 또 거래정지
30% 넘었지만 괴리율 정상화 수순
WTI 30달러대…유가 안정화 영향
  • 등록 2020-05-22 오후 4:48:00

    수정 2020-05-22 오후 4:50:5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2일 거래가 재개된 원유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채권) 3종이 또 다시 거래 정지를 맞았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만 가까스로 괴리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거래 정지를 피했다. 여타 ETN도 괴리율이 이전보다 대폭 떨어져 조만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괴리율 55.66%로 거래를 마쳤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47.63%,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52.33%의 괴리율로 집계됐다.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 이들 ETN은 장 마감시까지 30%가 넘는 괴리율을 유지하면서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ETP상품 괴리율 관련 상시 대응기준’에 따라 3거래일간(5월25일~27일) 거래 정지를 맞게 됐다. 미래 ETN만 30% 미만인 29.70%로 집계되면서 오는 25일 단일가 매매 형태로 거래가 지속된다

원유 레버리지 ETN 4종은 과열된 괴리율로 인해 최근 거래정지와 주가 급락을 반복했다. 괴리율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지표가치가 올라가거나 시장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기초 지수가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0달러 대를 회복하면서 괴리율도 잡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괴리율이 1000%까지 치솟았던 삼성 ETN의 경우 한달여 만에 두자릿수 괴리율로 내려왔다.

이날 삼성 ETN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35.94%) 하락한 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QV ETN은 -38.30%, 신한 ETN은 -12.68%, 미래에셋 ETN은 -5.1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유 레버리지 ETN 모두 WTI와 연동된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표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인 괴리율이 저마다 달랐고, 미래에셋 ETN은 브렌트유를 함께 추종하고 있어 등락률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전날 각 증권사는 원유 ETN에 대해 “기초지수를 산출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기초지수의 6월 정기 롤오버가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다”면서 “기초지수 산출기관 S&P의 롤오버 방식 변경 통보에 따라 현재 지수 구성 월물인 8월물이 6월에도 유지된다”고 공지했다. 앞서 S&P는 지난 4월27일 극심한 변동성을 우려해 6월물을 7월물로 조기 롤오버했고, 이달 정기 변경일에는 7월물을 8월물로 롤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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