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40여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가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비전을 확인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에 배정하는 ‘메인트랙’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규모 제약시장인 중국에 빠르면 올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투 트랙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메인트랙 중 규모가 가장 큰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손지웅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37년간 축적해온 R&D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술,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글로벌 상업화 경험 등을 발표에서 강조했다.
또 이달 초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연구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손 본부장의 포부다.
이 밖에도 메디톡스(086900)는 선진국 및 중국 진출 전략을, 바이로메드(084990)는 유전자치료제 VM202의 개발 진행 상황과 상업화 계획을,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연구개발 진행상황 등을 발표했다.
한독(002390), 부광약품(003000), 제일약품(271980), 올릭스(22695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파멥신(208340), 알테오젠(19617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등도 투자자 및 다국적제약사 관계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며 “임상 초기단계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계약 체결을 향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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