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7년도 중앙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정기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장관급 이상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고위 공무원 28명의 평균 재산은 17억 3811만원으로 신고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인당 평균 1억 1816만원 늘어난 것이다. 재산이 줄어든 관료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8390만원), 홍용표 통일부 장관(-6479만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4088만원) 등 3명에 불과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3억 6092만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3억 2899만원),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2억 3635만원),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2억 2542만원) 등 25명은 모두 재산이 늘었다.
재산이 20억원대인 사람도 5명이나 됐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28억 6054만원),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26억 6810만원), 황교안 권한대행(25억 2173만원), 김수남 검찰총장(23억 1029만원), 임종룡 금융위원장(21억 7215만원) 등이다.
반면 재산이 10억원 미만인 관료는 8명(29%)에 불과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재산이 3억 298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재산 증가 폭이 황 권한대행 다음으로 컸던 최양희 미래부 장관도 아파트 등 보유 건물 가격이 16억 7880만원에서 17억 94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최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 예금액이 24억 169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 2069만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