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달팽이 화장품' 잇츠스킨 "中 위생허가 승인우려 과도"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이사 IPO간담회
  • 등록 2015-12-11 오후 2:52:00

    수정 2015-12-11 오후 5:33:24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이사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중국 내 위생허가(CFDA)가 늦춰지더라도 여러 돌파구를 마련했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이달 코스피 상장 예정인 화장품 기업 잇츠스킨의 유근직(사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FDA의 승인 가능성이 크지만 승인이 안 되더라도 향후 영업에 문제 없다”며 “모회사 한불화장품 중국 공장이 내후년 완공되면 직접생산을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지분 55.62%)의 자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달팽이에서 추출되는 ‘뮤신’ 성분을 이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설립 이후 외형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76%를 기록했다.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7%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53억원, 781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뮤신 성분은 작년 7월 CFDA에 위생허가 물질로 등재됐다. 잇츠스킨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이 올 4월부터 위생허가 신청을 전담해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일반적으로 CFDA 위생허가는 신청 후 6~12개월이 걸린다”면서 “CFDA 당국에 처음 등재된 성분이라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승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CFDA 위생허가가 필요한 품목으로 선정되면 승인 전까지 제조회사를 통한 직수입이 제한된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간접수출, 역직구몰, 해외 면세점을 통한 유통은 가능하다. 조만간 역직구몰 티몰글로벌에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최근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것.

잇츠스킨은 지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신
△잇츠스킨 CI
규 브랜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유 대표는 “색조 화장품 제조 기술력은 해외 업체들이 국내 업체들보다 우수하다”면서 “공모자금으로 기술이 뛰어난 유럽 등의 색조 연구소나 회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최근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베이비케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모회사 한불화장품이 최근 인수한 네오팜(092730)과의 협력도 가능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1회성 비용(73억원)을 적용한 올 3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2~28배 수준”이라면서 “비교대상기업들의 PER이 33배인 것과 비교하면 비싸지 않다”고 판단했다.

잇츠스킨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6만2667주를 공모한다. 79만6000주는 신주모집하고 26만6667주는 구주매출 한다. 공모 예정가는 20만8500~25만3000원이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오는 17일과 18일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2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주간사는 KDB대우증권, 공동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잇츠스킨 대표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사진제공=잇츠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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