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너마저"..글로벌 음반업계 `울상`

  • 등록 2014-03-19 오후 5:38:29

    수정 2014-03-19 오후 5:38:2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CD산업 침체로 글로벌 음반 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세계 2위 음반시장인 일본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전세계 음반 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반 매출은 전년대비 4% 감소한 150억달러(약 16조원)를 기록했다. FT는 지난 2012년 13년만에 ‘깜짝’ 매출 상승을 보이며 고무됐던 시장 분위기가 1년 만에 다시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맥스 홀 유니버설뮤직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계속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며 “음반업계가 걷는 길에 큰 구멍이 생긴 듯하며 특히 일본은 무슨 산사태라도 난 것 같다”고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글로벌 음반시장 부진에는 일본시장의 타격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일본 음반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17%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음악시장은 전체 매출의 80%를 CD가 차지하기 때문에 세계 음반산업의 희비를 좌지우지한다.

울상을 짓는 음반업계와는 달리 디지털 음악 산업은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디지털 음악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58억7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rtify)의 인기는 남달랐다. 2010년 800만명에 불과했던 유료 회원수는 작년 2800만명으로 증가했다.

동영상을 비롯해 음악 서비스도 제공하는 유투브와 베보(Vevo)의 역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4억7200만달러(약 5046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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