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현대차 합작 베이징차 지분 12% 인수

  • 등록 2013-11-21 오후 7:16:51

    수정 2013-11-21 오후 7:16:5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를 만드는 독일 자동차 회사 다임러가 베이징현대자동차의 중국측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지분 12%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매체들을 인용해 외국 기업이 중국 국유 자동차제조업체의 지분을 매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이같이 보도했다.

다임러의 이번 BAIC 지분 인수가 베이징현대자동차와의 합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다임러의 BAIC 지분 인수 가격은 6억2500만유로(약 8900억원) 선이며 다임러는 BAIC의 이사회 자리 2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임러는 이번 BAIC 지분 인수로 중국 진출에 이정표를 세웠다”며 BAIC의 홍콩 주식시장 기업공개(IPO)가 끝난 후에는 다임러-BAIC 간 상호 출자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임러의 죄르그 호베 대변인은 다임러는 중국 시장에서 한 걸음 앞서 있는 아우디와 BMW를 따라잡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앞서 다임러는 지난 8월 20억유로(약 2조8500억원)를 투자해 중국에 자사 최대 자동차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후베르투스 트로스카 다임러 중국지사 사장은 이 공장이 이르면 내년 완공될 예정이라며 완공 이후 다임러의 중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현재의 두배 수준인 연간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자동차업계와 재계 전문가들은 다임러의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다임러의 중국 사업 전망에 희망을 표시하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다임러가 중국에서 벤츠를 생산할 경우 품질를 유지할 수있느냐와 기술이전 및 문화차이가 다임러-BAIC 간 합작에 장애가 될 것이란 분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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