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던 인천경찰기동대, 교통사고 현장서 구조 손길

사고차량서 문 뜯어 운전자 구조
기동대 후방 통제로 2차 사고 막아
  • 등록 2024-11-18 오후 4:06:23

    수정 2024-11-18 오후 4:06:23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경찰관들이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신속하게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청라IC 방면 2.5㎞ 지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5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청라IC 방면 2.5㎞ 지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복귀 중이던 인천경찰청 제3기동대 2제대 대원들이 버스에서 내려 다마스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 인천경찰청 제공)
당시 서울에서 집회 시설경비 근무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인천 남동구 청사로 복귀하던 인천경찰청 제3기동대 2제대 이종주 경감은 사고 상황을 발견하고 급히 갓길에 차를 세우게 했다. 이 경감은 원동훈 제3기동대장에게 전화로 상황을 보고한 뒤 대원들과 구조작업에 나섰다.

고속도로 3차로 사고현장에서는 추돌이 발생한 그랜저 승용차 등 차량 2대의 운전자 2명이 2차 사고를 피해 갓길에 나와 있었고 다마스 차량에서는 운전자 A씨(77·남)가 운전석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기동대원들은 찌그러진 다마스 차량 문을 뜯어 A씨를 구조한 뒤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하게 했다. A씨는 부상을 입었지만 위독하지는 않았다. 기동대원들은 다마스를 들이받은 레이 차량에서는 운전자에게 빨리 나오라고 해 갓길로 피신하게 했다.

원동훈 대장은 “고속도로 사고여서 자칫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버스에 타고 있던 20여명의 기동대원들이 신속히 움직여 후방 통제를 확실히 하고 부상자를 구조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기동대원의 수고가 많았다”며 “시민 생명 보호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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