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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우리은행이 가산 금리를 올린 데 이어 NH농협은행이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는 우대 금리를 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에 적용되는 우대 금리를 0.3%포인트 줄였다. NH농협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17~5.98%에서 연 4.55~6.26%로 올랐고, 고정 금리도 연 4.16~5.86에서 연 4.34~6.04%가 됐다. 전날 상승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까지 반영된 결과다.
5대 은행들이 사실상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면서 5대 은행 기준 금리 하단이 크게 높아졌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53~7.12%로 전날(연 4.17~7.14%)보다 하단이 0.36%포인트나 올랐다.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4% 초반대에서 중후반으로 올라간 것이다.
여기에 전날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에 해당하는 코픽스 금리가 석 달만에 상승 전환한 것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신규 코픽스는 전월(3.66%)보다 0.16포인트 오른 3.8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인상 폭이 가장 컸고, 올해 최고점인 1월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날 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14~6.58%로 전날(연 4.14~6.56%)보다 상단이 0.0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