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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2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열고 매수 일색인 증권사 리포트 관행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수 위주의 리포트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눠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려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이 주재해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 5군데와 중소형 증권사 3군데, 외국계 증권사 2군데 등 10곳 증권사 센터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한다.
기업이 분석 대상이자 기업금융 고객인 만큼 매도 리포트를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기존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달리, 법인 영업 부담이 없는 독립리서치 시선에서 사실상 매도 리포트가 나올 수 없는 구조적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매도 리포트를 내더라도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는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애로사항도 있다. 지난 4월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086520)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쓴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에 대해 금감원에 민원이 쏟아진 게 대표적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과 애널리스트가 결탁했다”며 항의했고, 이는 결국 해당 연구원에 대한 서면 질의로 이어졌다. 다만 보고서에 제시된 리튬 가격 책정 근거 등 소명을 마친 뒤 금감원은 민원을 기각했다.
금융당국은 ‘사라’ 위주의 증권사 리포트에 대항하도록 독립리서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투자자들이 유튜브 같은 사적인 정보에 의지하는 데에는 제도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독립리서치센터와 관련한 정책을 올해 주된 방향의 하나로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