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CFD 관리 미흡…주가조작 철저히 조사할 것”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가조작 통로가 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해 금융당국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주가조작 사건 관련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예고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CFD에 개인투자자가 너무나 급증해 제도보완을 해서 레버비리를 (10배에서) 2.5배로 낮추고 투명성을 높였는데, 미흡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지적하신 것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가운데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주가조작 사건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선 “여러가지가 복합적이지만 장기에 걸쳐서 기존 거래 패턴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관련해 김 위원장은 “개인전문투자자 승인 과정에 대해 검사를 나갔다”며 “판매자 공모 문제는 합수단에서 검찰과 함께 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정말 열심히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명심해서 합수단과 금감원과 협의해서 의혹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우 의원은 “(주가조작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금융위가 2019년에) 투자자 요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CFD는 증권사 대포통장”이라며 “이런 사태가 재연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