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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장에서 열린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WCA)’에서 아이오닉 6가 ‘2023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를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로서,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오닉 6는 이번 WCA에서 세계 올해의 차와 함께 ‘2023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외에도 기아 또한 고성능 전용 전기차 ‘EV6 GT’가 올해의 고성능차로 뽑혀 현대차그룹 차들이 최고상을 포함해 6개 상 가운데 4개 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상이 주목을 받는 건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업계를 주름잡던 독일과 일본차를 제치고 현대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성능을 입증받았다는 데 있다. 실제로 ‘월드 카 어워즈’는 자동차 업계에서 오스카(Oscars)로 불리며 공신력 있는 어워즈로 꼽힌다. 월드카 어워즈가 수여하는 ‘세계 올해의 차’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럽 올해의 차(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3 세계 올해의 차는 30개 차종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니로, ‘BMW X1·X1’ 등 3개 차종이 경합을 벌인 끝에 아이오닉 6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 EV6 GT는 내연기관 차량인 ‘닛산 Z’와 ‘토요타 GR 코롤라’를 제치고 ‘세계 고성능 자동차’ 부문을 수상하며 고성능 전기차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를 시작해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5도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아이오닉 6는 세 번째 수상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우수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영예로운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2년 연속 수상하게 돼 영광이며 이는 현대차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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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품뿐 아니라 주요 경영진도 수상의 영예를 안는 건 마찬가지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조책임자(CCO·사장)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글로벌 유력 시사지인 뉴스위크가 주최한 ‘2023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디자인으로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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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수상’ 쾌거를 발판 삼아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1분기(1~3월) 미국 판매량 19만821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기아는 21.8% 늘어난 18만4136대를 팔았다. 두 회사 모두 역대 1분기 판매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회사를 합친 판매량 38만2354대로서 이는 1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