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출범한 문체부 2030자문단을 향해 “문화예술 정책에 자극을 주는 드리머스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 2030 자문단 발대식에 참가해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른 공식주제가 ‘드리머스’를 언급하며 “K컬처의 힘은 젊은 세대로부터 나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 문체부 2030 자문단 발대식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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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에 따르면 21명으로 구성된 2030 자문단은 각자가 활동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청년 시각에서 새로운 문화정책의 발굴과 기존 사업의 개선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개 모집과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됐으며,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등 문체부 소관 정책 현장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들로 구성됐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청년 보좌역이자 자문단 단장인 최수지 씨에게 임명장을, 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한 뒤 “여러분들과 식구가 된 문체부는 K컬처의 사령탑”이라며 “여러분은 문체분의 ‘드리머스’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스포츠 정책에 자극과 상상력을 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컬처를 만드는 많은 사람의 독창적인 창작, 파격적인 상상력, 젊은 세대와 그 분야 종사자가 주입하는 문화예술 스포츠 감수성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K컬처는 민간 부문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루고 우린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K컬처를 알리고 도약하는데 여러분의 열정과 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문단에는 유명방송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넓힌 가수 은가은(본명 김지은)과 팝페라 가수 황호정,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홍보가’ 이수자이자 국악 아카펠라그룹 토리스에서 활동 중인 백현호, 연극·뮤지컬 배우 김윤후, 수영 국가대표 선수 출신 교수 임다연 씨 등 청년 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이 선발됐다.
최조은 작가컴퍼니 대표, 21스튜디오 공동창업자인 허규범 대표, 김영민 빅텐트에이앤엠 대표, 신현오 무빙트립 대표, 코다 유튜브 창작자 유슬기(유튜버 유손생), 시각장애인용 체험 전시제작사 비추다 김원진 대표 등 문화콘텐츠관광 분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기업인들도 동참했다.
문체부 2030 자문단은 향후 2년간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등 3개 분과별로 자문회의와 토론회(포럼) 등을 통해 정책 개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청년세대 시각에서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제안·개선하는 소통 창구이자 ‘청년 감사’로 활동하게 된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 K컬처의 바탕을 여러분이 만들었는데, 청년 예술인들이 그 열매를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수립을 통해) 열매를 만들려면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많은 제안을 해주고, 정책 담당자들과 머리를 맞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 문체부 2030 자문단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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