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우크라이나 군사 공격시 혹독한 대가 치를 것"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16일 정상회의 가져
우크라이나 접경서 나타나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 쏟아내
  • 등록 2021-12-17 오후 8:09:16

    수정 2021-12-17 오후 8:09:16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 정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 영국과 함께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정상들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추가적인 군사 공격에 대해 혹독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파트너 국가들과 조율된 제재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U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사력 증강으로 초래된 긴장을 줄일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들은 또 외교적 노력을 권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해결을 위한 민스크 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는 데 있어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르망디 형식이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의 4자 회담을 의미한다. 4개국 정상이 지난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뒤부터 이렇게 불리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정당하지 않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을 심각히 우려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에는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며 비싼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EU회원국들은 러시아가 약 10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켰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러시아 측은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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