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윤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께 사과하는데 일종의 간보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역대급으로 희한한 사과다. 사과면 사과지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나오는 사과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윤 후보의 태도도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게 부분으로는 허위일지 몰라도, 전체가 허위가 아니다. 시간강사이기 때문에 교수가 아니라서 괜찮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며 “비유하면 술은 먹었는데 50%밖에 술 안 먹었으니까 음주운전 아니다는 식으로 생떼를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후보는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해 “여러분들 가까운 사람들 중에 대학 관계자가 있으면 시간 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한번 물어보라”며 “무슨 채용 비리라고 하는데 그냥 공채가 아니다. 겸임교수나 시간강사”라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현실을 좀 보시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김씨는 이날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수상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고 학력을 부풀려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들께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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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더팩트는 유튜브 채널에 ‘쥴리 논란엔 침묵, 황급히 얼굴 가린 김건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13일 김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동의 ‘코바나콘텐츠’로 출근하는 도중 취재진과 마주쳤다.
이어 윤 의원은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해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말하고 싶다. 반칙, 위선, 오만이다. 자기 경력을 부풀리고 심지어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은 한마디로 반칙을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윤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으로 공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착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들의 허물에 대해서는 그토록 엄격하게 대했는데 소위 말해서 남의 눈의 티끌은 태산처럼 보고 자기 눈의 들보는 모른 척한 것 아니냐”라며 “지금 드러난 의혹으로만 보면 이토록 위선적일 수 있을까. 겉으로만 공정, 속으로는 위선”이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사달이 기획됐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생각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