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대치동 시대 열었다…"제2의 도약 준비"

신사옥 '현대백화점 본사' 입주…금강쇼핑센터 이용 40년만
2만 8714㎡ 규모에 1000여명 근무…다양한 편의시설도
코로나19로 별도 행사 안 해…구사옥, 현대리바트 입주
  • 등록 2020-04-17 오후 4:36:20

    수정 2020-04-17 오후 4:36:20

현대백화점본사 조감도(사진=현대백화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이 새로 건축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대치동 시대’를 열게 됐다. 이전 압구정동 내 금강쇼핑센터를 사용한 지 약 40년 만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당초 이날 본사 이전을 계획했다. 하지만 우천 등의 문제로 하루 앞선 지난 16일 신사옥에 입주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별도의 입주 행사 등은 진행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사를 마무리했다.

‘현대백화점 본사’라는 이름이 붙은 신사옥은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2만 8714㎡(8686평) 규모다. 약 1000여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게 되며 사무공간뿐 아니라 직장 어린이집, 사내 도서관, 피트니스 등도 함께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1980년대 이후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 위치한 금강쇼핑센터 2~4층을 본사로 사용해 왔다. 이 기간 동안 성장을 거듭, 1980년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2개를 운영하던 회사에서 15개 백화점과 5개의 아웃렛, 면세점까지 운영하는 유통업계 큰 손으로 거듭났다. 한 해 매출액 역시 2조 1989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금강쇼핑센터 본사는 규모가 작아 신사옥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금강쇼핑센터는 아파트단지 안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수많은 협력사가 오가는 상담실 또한 작은 편이었다.

회사측은 신사옥 이전으로 전반적인 업무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옥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둥지를 틀게 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압구정동에서 유통·패션·리빙 분야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옥에서 임직원들의 열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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