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헝가리 정부가 9일 침몰한 유람선을 크레인으로 인양할 계획”이라며 “대형 크레인이 교량을 통과할 수 있고, 선체 내부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된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9일 인양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에 쓰일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아 교량을 통과하지 못하고 사고 지점 상류 5.5㎞ 위치에 정박해 있다.
선체 인양 작업은 약 네 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측은 크레인을 활용한 인양이 어려울 경우 사고 유람선을 수면쪽으로 띄우는 ‘부양 방식’을 ‘플랜비’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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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8명의 유가족 중 시신 운구를 원하는 가족이 있고 화장을 원하는 가족이 있다”며 “화장을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화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사망진단서와 증명서 발급 등 관련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돼 화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유가족들은 항공편이 마련되는대로 유골함과 함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들의 의사 등을 반영해 이르면 오는 주말 정도에는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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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로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7명은 사고 당시 구조됐으며, 7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추가로 시신이 수습되면서 7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으로 늘었고 8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