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삼성SDI, 1년새 영업익 28배 '껑충'(종합)

2Q 영업익 1528억원..전년 대비 2700%↑
ESS·전동공구용 배터리가 실적 개선 '효자'
  • 등록 2018-07-30 오후 12:35:26

    수정 2018-07-31 오전 2:09:15

이소현 기자 atoz@edaily.co.kt
삼성SDI 분기별 실적[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SDI(006400)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소형배터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대형배터리로 분산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삼성SDI는 연결기준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4685억원)에 비해 5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 55억원의 약 28배에 달한다.

실적 개선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전지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1조72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대형 전지에서 국내 상업·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시장 호조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고, 자동차용 전지 매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ESS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전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전력용ESS 활성화 정책이 현행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내년까지는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SDI는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수요도 지속 증가해 글로벌로 ESS 시장은 올해 하반기, 내년은 물론 중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형전지사업은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으로 폴리머전지가 어려웠으나 전동공구용, 전기자전거용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삼성SDI는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삼성 SDI관계자는 “2분기 폴리머 배터리 수요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공백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신규 배터리 용량 증가와 5G 장비 등장으로 향후 소형 전지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형전지 전체 매출의 50%가 원통형 배터리”라며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환 수요가 높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공장을 풀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액은 518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재 전방산업 수요 증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전방산업인 LCD(액정표시장치) 업황 악화로 편광필름 판가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편광필름 판가 인하 압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반기에도 LCD 업황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공장 강점 확대해 고부가제품 확대와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2분기 실적[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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