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프랑크푸르트모터쇼]‘디젤게이트’ 벤츠·폭스바겐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 갖춘다”

벤츠 2022년까지 50개 이상 전기차 출시…13조 투자
폭스바겐 2025년까지 전기차 80종 출시…27조 투자
  • 등록 2017-09-12 오후 3:11:03

    수정 2017-09-12 오후 3:11:03

11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메르세데스-벤츠 미디어 나이트에서 벤츠의 전기차 개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디터 체제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프랑크푸르트(독일)=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이슈는 역시 디젤게이트에 따른 독일 브랜드들의 전략 선회였다. 디젤 위주의 유럽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수십조원을 투자하겠다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하지만 디젤 엔진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공식 입장이다. 미래 친환경차는 전기차로 가는 방향이 맞지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전기차 환경으로의 완벽한 변화까지 디젤 엔진은 필요하고 계속해서 개선된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주도권은 ‘나야나’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12일(현지시간) 개막한 2017 프랑크푸르모터쇼에서 “2022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든 차종별로 한 모델은 전기구동화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전체적으로는 총 50개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며 이를 위해 향후 100억 유로(약 13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스마트 브랜드는 전기차로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유럽과 북미에서부터 판매되는 전체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도 “2025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80종을 출시하고 2030년에는 폭스바겐 뿐 아니라 그룹 내 전체 300여 차종 모두 적어도 하나의 모델은 전기구동화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간 3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이 부문의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폭스바겐 그룹은 2030년까지 200억 유로(약 27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나이트’에서 전기차 비전인 ‘로드맵 E’를 발표하고 있다. 폭스바겐 제공
디젤 엔진을 포기할 순 없어

폭스바겐에서 시작한 디젤게이트는 벤츠 등 독일 브랜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벤츠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독일 당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제체 회장은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독일 자동차 업계가 많은 신뢰를 잃어버린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결코 디젤 엔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환경청 통계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질소산화물 오염은 약 70% 감소했으며 이는 기술적인 혁신 때문”이라며 “특정 엔진을 금지하는 것은 단기적인 안목”이라고 덧붙였다. 제체 회장은 “이산화탄소 감축 등 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젤 엔진은 꼭 필요하는 점을 고려하면 디젤 엔진을 포기하는 것보다 이를 개선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며 “이런 이유로 다임러 그룹은 미래 디젤 엔진 개발에 30억 유로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뮐러 CEO 역시 “디젤 엔진 등 내연기관은 전기차로 가는 다리”라면서 “향후 몇 년 간은 내연기관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전 스펙트럼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인 대량 생산 두 가지 요구를 충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부 기관의 연구에 의하면, 폭스바겐 그룹의 현재 내연기관은 업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효율적인 엔진으로서, 유로6 최신 디젤 엔진은 실도로 주행에서 국제표준시험방법(WLTP) 기준 평균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폭스바겐 그룹은 향후 몇 년간 기존 내연기관 엔진 개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