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들은 질병있는 아이들은 입학식과 동시에 사전에 담임교사에게 미리 알려야한다고 조언한다
◇비염, 축농증, 코골이, 청력이상 - 평소 아이의 건강상태 살펴봐야
코를 자꾸 후비고 만지작거리거나 이유 없이 킁킁거리는 경우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 아이들은 계속 코를 훌쩍거리게 되고 수업시간에 집중이 안돼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 알레르기 비염 및 축농증은 병력과 증상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간단한 영상의학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까지 찾을 수 있고 어린이 축농증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입을 벌리고 코를 심하게 골면서 자는 아이는 만성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가능성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계속 피곤해 하고 집중을 잘 못한다. 심한 경우 자다가 잠깐씩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동반하기도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학령기 아이들에게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 중이염이다. 중이염은 감기를 앓고 난 뒤 잘 생긴다. 청력은 진행성 장애도 있고 정상적인 어린이가 중이염을 앓고 난 후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아이가 갑자기 TV 소리를 높여서 보거나 여러 번 불렀을 때 반응이 없는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질 환 있는 경우 미리 대처해야
책을 새로 구입한 뒤 며칠 동안은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책을 펴두거나, 책을 읽을 때 책과 눈과의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유지해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책을 읽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는 “아이가 평소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면 담임교사에게 자녀의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특히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입학 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피해야 하는 음식 종류를 명확히 전달해야 하며 급성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 대처에 대해 교사들과 미리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 건강, 학교공부 시작하면 눈 피로도 증가
△원시, 근시 굴절이상 = 난시가 있거나 원시, 근시가 심하면 아이가 눈을 찡그리고 잘 안 보인다고 해 일찍 발견된다. 그러나 -3디옵터 미만의 경도 근시가 있을 때는 먼 거리 사물은 흐릿해도 2~3미터 이내의 가까운 사물은 잘 보인다. 그래서 평소에는 전혀 시력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입학 후 칠판의 잔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말한다.
원시가 있는 어린이들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좋아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지만, 작은 글씨를 보는 해상도가 떨어져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낮게 나온다. 부모들은 아이가 입학 후 눈이 갑자기 나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었던 굴절이상이 유아기의 생활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을 뿐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안과 유수리나 교수는 “만4세의 안과 검진시기를 놓쳤더라도 입학 전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을 착용해서 안경에 익숙해 진 후에 입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쪽 눈에만 굴절이상이 있는 부등시 = 부등시는 시력이 좋은 한쪽 눈만으로 생활을 한다. 다른 쪽 눈의 시력이 낮은 것을 본인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검진을 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 부등시는 시기능의 불균형한 발육이 원인이다. 굴절 이상이 있는 눈은 대부분 약시가 되며, 사시가 동반되기도 한다. 만 5세 이전에 일찍 발견하여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시기가 늦어 취학 전 발견된 경우는 안경 착용 및 약시 치료, 사시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바른 습관이 건강한 눈을 만들어 =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바른 습관이 중요하다. 눈이 나쁜데 안경을 안 끼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까이 보게 된다. 따라서 눈에 맞는 안경 착용, 적절한 공부방의 조명, 책과 30㎝ 이상 독서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엎드려서 보거나 차안에서 책을 보는 것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40c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좋고, 눈건조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분마다 5분 정도씩 휴식을 취한다. 또한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추어 45도 정도 내려다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 있는지 확인해야 = 자녀가 천식, 아토피피부염 또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눈을 지속적으로 깜빡이거나 비빔으로 인해서 틱(Tic) 장애 등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입학 전에 알레르기 결막염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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