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천에 '제2의 北 리설주' 온다

北,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
  • 등록 2014-07-07 오후 5:57:05

    수정 2014-07-07 오후 5:57:0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북한은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도 이를 기본적으로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이어 네 번째 북한 응원단의 모습을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앞서 북한은 2002년 280여명, 2003년 300여명, 2005년 100여명의 응원단을 파견했다. 이번 응원단 규모는 100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세 차례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미녀들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선수단만큼 장외에서 큰 화제를 뿌렸으며,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들은 빼어난 외모와 개성적인 응원으로 대회 내내 화제를 몰았다. 특히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북한 청년학생협력단 일원으로 응원단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만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 입장, 공동 응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남북 단일팀 구성은 시일이 촉박하고 선수단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등의 이유로 불허 방침을 고수해 왔다.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은 ‘남남(南南)갈등’ 우려와 사회에 미칠 파장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북한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아시안게임에 5회 연속 출전하게 된다. 북한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 종목에 선수 199명을 파견했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이보다 적은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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