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조건만남' 미끼로 12억 가로챈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단 검거

  • 등록 2013-01-30 오후 8:14:19

    수정 2013-01-30 오후 8:14:19

【부산=뉴시스】카카오톡 문자광고를 통해 ‘조건만남’(성매매)을 미끼로 12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0일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현금인출책 박모(51)씨와 박씨의 처남 김모(45)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총책과 김씨의 형(55) 등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은 카톡 문자광고를 통해 연락온 장모(45·서울)씨에게 소개비 명목을 60만원을 송금받은 뒤 “송금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속여 계좌를 바꿔가며 송금받는 수법으로 모두 600만원의 돈을 가로챘다.

국내총책과 김씨의 형 지시를 받은 박씨 등 2명은 주로 야간에 인적이 드문 현금인출기를 돌면서 사기 피해금을 인출해 국내총책의 대포통장으로 재입금하는 등 지난 8~28일까지 매일 1000만~7000만원씩 모두 12억4000만원의 돈을 인출해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사기 당한 사실을 안 장씨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장씨가 돈을 송금한 계좌들을 범죄계좌로 등록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박씨 등은 부산 해운대구 모 은행 장산지점에서 범죄계좌로 등록된 계좌에서 현금 인출을 시도했고 경보발령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피해자 수와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하기 위해 대포통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달아난 국내총책 2명의 행적을 쫓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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