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발생한 잠원한강공원 내 부유식 수상구조물(서울로얄마리나) 침수사고 관련해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의 시설물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규명됐다고 4일 밝혔다. 부력체는 원상복원했다.
| 지난달 21일 잠원 한강공원 내 ‘서울 로얄 마리나’ 침수 당시 모습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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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5분경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선장 1층에서 운영 중이던 카페 등 일부 입주 시설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선박 관련 전문가와 함께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보조탱크에 발생한 일부 기울어짐 외에 하부부력체의 손상 등 구조적 문제는 없었다. 다만 맨홀이 밀폐되지 않아 빗물과 강물이 맨홀로 유입돼 침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수상구조물을 신속하게 수리·재정비한 후 안전도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고, 유·도선사업법에 따라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부과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한강 내 20개 유도선장의 시설관리자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체 수상구조물에 대해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최근 한강 내 부유식 수상구조물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하면서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한강내 유·도선장 등 부유식 수상구조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