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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 동구에 있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시민의 꿈과 도전’ 간담회 인사말에서 “그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준 각계 시민 대표와 기업인,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부터 서울과 부산, 두 개의 축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우리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국토를 촘촘히 빠짐없이 다 활용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산이 남부권의 거점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대선 공약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은 그대로 더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계획대로, 제대로 개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공항과 연계된 철도 항만 등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북항 재개발 사업도 예정대로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이를 추진할 범정부 거버넌스를 신속히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장제원 의원 등 부산·경남지역 여당 의원들과 시민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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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 기업 대표로 참석한 이재용 회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우려는 대통령의 담대한 비전과 부산 시민의 염원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의 도전에 삼성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이 그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앞장선 데 이어 앞으로도 부산에 대한 관심을 약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광모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모색했다. 이들은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이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 국제시장을 찾아 다양한 점포를 돌아봤다. 상인들은 시장 초입부터 ‘2030 엑스포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부산을 키우겠습니다”, “부산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의 분식집에 들러 동행한 박형준 시장, 이재용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구광모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과 함께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을 먹었다. 이후 인근 식당에서 격려 간담회에 이어 동행한 기업인들과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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