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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하락한 129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 결제 물량과 삼성전자 배당 영향으로 상승 전환돼 환율은 1299.8원까지 오르며 1300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장중 위안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고 달러화도 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1285.7원까지 밀리며 1290원선을 하회해 움직이다 막판 반등해 마감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종료를 넘어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생산자물가지수, 고용, 생산 등 미국 경제 전반이 둔화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또 내년 5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48%로 집계됐다.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4선에서 내려온 것이자, 지난 8월 31일 이후 2개월 여만에 103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조4522억원을 배당했다. 이 중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조3614억원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배당금 역송금이 출회하면서 장 초반 환율에 상방압력을 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인덱스로 추가로 하락했고 위안화도 장중 강세를 보였다”면서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있으면서 막판에 반등했다. 상승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환율 하락 방향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2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