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과 관련해 “매우 정치적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관계자의 공판이 이어질 텐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꾸 사소한 것을 갖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검찰은) 3개월 동안 수사해놓고 이제 와서 이상한 정보를 흘려서 자꾸 정치에 개입하는 모양새”라며 “검찰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검찰은 신속하게 진상을 제대로 수사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신속하게 특검을 합의해서 정말 조건과 성역 없이 모든 분야에 대해 수사하고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묻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만배씨 측 변호인은 전날 열린 첫 공판에서 “독소조항이라고 언급되는 7개 조항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사업 방침과 공공사업 개발 방침, 두 가지가 충돌했을 때 어느 정도 안정적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취지에 따라 설계한 것이지 이상한 조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언급한) 방침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사적 지시가 아닌 ‘성남시 공식방침’”이라며 “‘이재명 지시’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며 ‘성남시 공식 방침’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