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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대선 캠프의 좌장은 관록 있는 정치인 출신이 맡기 마련인 만큼 이번 인사는 사실상 파격이다. 최 전 원장은 우 본부장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많이 헌신해오고, 정치 철학을 같이 하면서 우리 캠프를 도와주실 분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주요 대선주자들이 당의 공식 일정에 불참하면서 일어난 ‘지도부 패싱’ 논란도 일축했다. 앞서 최 전 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내 유력 후보들이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기획한 전체회의 및 봉사활동 등 일정에 불참,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하기 전부터 지도부와 기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아울러 “최근 우리 당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 결집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를 활용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것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가령, 이동 시간을 활용해 줌(Zoom) 등으로 기자들과 짤막한 현안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식이다.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인 상황에서, 언론 노출을 극대화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검토 중인 아이디어”라고 귀띔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오는 11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