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위용 갖추는 최재형…`온라인 간담회` 정례화도 검토(종합)

캠프 좌장에 우창록 변호사 선임
"정치 철학 같이 하면서 도와주실 분"
언론 소통 강화 위한 다양한 방안 논의 중
11일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나설 예정
  • 등록 2021-08-09 오후 3:22:54

    수정 2021-08-09 오후 3:32:1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캠프의 총괄본부장까지 영입하면서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대선 출마 당시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그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체적인 압박 면접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언론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온라인 간담회를 수시로 진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최 전 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캠프 총괄본부장에 우창록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총괄본부장은 캠프 전반을 책임지는 좌장이다. 사법연수원 6기의 우 본부장은 1997년 법무법인 율촌을 설립해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대개 대선 캠프의 좌장은 관록 있는 정치인 출신이 맡기 마련인 만큼 이번 인사는 사실상 파격이다. 최 전 원장은 우 본부장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많이 헌신해오고, 정치 철학을 같이 하면서 우리 캠프를 도와주실 분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주요 대선주자들이 당의 공식 일정에 불참하면서 일어난 ‘지도부 패싱’ 논란도 일축했다. 앞서 최 전 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내 유력 후보들이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기획한 전체회의 및 봉사활동 등 일정에 불참,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하기 전부터 지도부와 기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당 대표의 권위가 훼손돼선 안 된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 당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 결집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당분간 외부 일정보다는 내부 정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캠프 내에 자체 `프레스룸`까지 마련한 최 전 원장은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대책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를 활용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것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가령, 이동 시간을 활용해 줌(Zoom) 등으로 기자들과 짤막한 현안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식이다.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인 상황에서, 언론 노출을 극대화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검토 중인 아이디어”라고 귀띔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오는 11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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