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I guess we all like to be recognized not for one piece of fireworks, but for the ledger of our daily work. ”
“우리 모두는 한 때 반짝 빛나는 존재보다는 매일 쌓아올린 업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던 미국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
사진·1930.8.5 ~ 2012.8.25)이 75세인 지난 2005년에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번의 달착륙 신화가 아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해온 수 많은 노력을 기억해달라는 의미다.
퍼듀대학교에서 항공학을 전공한 암스트롱은 비행사를 꿈꾸며 해군 비행학교에 진학했다. 암스트롱은 훈련 중인 지난 1950년 6·25전쟁에 제트기 조종사로 78차례 출격하며 활약했으며 1955년 비행학교 졸업 후 경력을 인정받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입사했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항공우주 산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우주비행사 앨런 쉐퍼드를 지구궤도에 보내는데 이어 본격적인 달 탐험을 계획했다.
출중한 비행 실력을 인정받은 암스트롱은 1966년 유인우주선 ‘제미니 8호’ 선장으로 무인우주선 아제나와 도킹에 성공했으며 1969년 7월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암스트롱은 NASA에서 은퇴한 후 미국 신시내티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교수를 지냈으며 2012년 심장관상동맥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미국에서는 암스트롱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가족들은 그의 유언대로 시신을 화장한 뒤 대서양 바다에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