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사퇴‥與 "안타까워” 野 "김기춘 책임"

  • 등록 2014-05-28 오후 6:43:54

    수정 2014-05-28 오후 6:43:54

[이데일리 이도형 정다슬 고재우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지명 엿새 만에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안 후보자의 사퇴직후 구두논평을 통해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 전에 여러 가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여러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스스로 용퇴의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총리 후보 검증을 담당한 청와대, 그 중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라며 “더이상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인사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11억으로 총리직을 매관매직하려던 사람이 반발에 못 이겨 사퇴한 것”이라며 “책임은 김 비서실장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 문제의 근본해결은 측근 인사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 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된다”며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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