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거래 약 6303억…10년래 분기별 최저

세빌스코리아, 올해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 발행
하반기 다수 거래종결 예정…올해 전체 거래, 전년과 비슷할 듯
평균 공실률 3.2%…오피스 시장, 임대인 우위 기조 지속
  • 등록 2024-07-24 오후 4:37:07

    수정 2024-07-24 오후 4:37:07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가 약 6303억원으로, 10년 만에 분기별 최저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4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를 발행하고 서울 프라임 오피스 투자 및 임대 시장에 대한 분석을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료=세빌스코리아)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6303억원으로 집계돼서 지난 2014년 3분기 4844억원 이후 10년 만에 분기별 최저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투자 자금 모집 지연 및 자금조달(펀딩) 기간 증가다. 거래가 종결되기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다수의 대규모 거래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전체 오피스 거래 금액은 작년과 유사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주요 거래 사례로는 아이콘역삼, 위워크타워 등이 있다. 아이콘역삼은 선릉역 인근 테헤란로 이면에 위치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투자자로 참여한 캡스톤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가 지난 4월 매입을 완료했다.

선릉 위워크타워는 위워크가 100% 장기 책임 임차중인 자산으로, 현진그룹이 신한리츠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현재 서울 전 권역에서 오피스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최대 매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더에셋강남을 비롯해 코레이트타워, 디타워 돈의문, 남산스퀘어 등 매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다수 빌딩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세빌스코리아)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3.2%로 집계됐다. 강남권역(GBD)은 공실률이 1.6%로 가장 낮았으며, 높은 대기 수요로 공실이 발생하는 즉시 해소되고 있다.

도심권역(CBD) 공실률은 메리츠 강북타워가 준공되며 소폭 상승한 2.1%로 집계됐다. 여의도권역(YBD)은 전분기 준공된 앵커원과 TP타워에 임차인들 입주가 시작돼서 3.2%p 하락한 7%로 집계됐다

임대인 우위 기조가 이어지면서 임대료 인상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평당 11만9600원이다.

렌트프리는 연 0.5~1.5개월 수준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렌트프리는 임대인이 일정 기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말한다.

평균 임대료 인상률은 5.7%다. 특히 GBD가 가장 높은 수준의 임대료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CBD의 시그니처타워에 있는 코리아세븐이 강동 이스트센트럴타워로 본사를 이전해 대형 공실이 발생할 예정이다. GBD에서도 인터파크가 판교로 이전해 양 권역의 공실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YBD에서는 파크원 타워1의 LG계열사들이 감평할 예정이다. 다만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같은 권역 내 TP타워로 이전하면서 공실을 해소해 이를 종합한 공실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포트를 발행한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전무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며 “다만 오피스 임대시장이 여전히 견고해 가격 조정폭이 제한적이며, 다수 거래가 하반기 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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