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자, 이제 액셀러레이터를 더는 밟히지 않을 때까지 끝까지 힘껏 밟아보세요.”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 위. BMW 뉴 3 시리즈 ‘320i M 스포츠 패키지’ 운전석에 앉아 풀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차량이 재빠르고 힘있게 반응했다. ‘트랙 질주의 짜릿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 BMW 뉴 3 시리즈 ‘320i M 스포츠 패키지’.(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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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온로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봤다. 온로드 프로그램은 서킷 라이센스 없이 교육을 거쳐 BMW의 M2, M3, M4 등 고성능 차량을 타고 간단한 서킷 주행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행에 앞서 전문 인스트럭터의 안전교육이 20분가량 진행됐다. 인스트럭터는 참가자들이 트랙에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핸들을 잡는 위치부터 올바른 시트 포지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전교육 이후에는 사각형으로 생긴 ‘멀티플 코스’에서 웜업 주행을 했다. 바닥에 세워져 있는 고깔을 피해 코너링을 하며 트랙 주행 연습을 하며 탑승해 있는 차량 주행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했다.
이후에는 급제동 연습이 진행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까지 가속한 뒤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정지선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차량이 공격적으로 멈춰 설까 무서운 마음에 첫 시도에서는 페달을 끝까지 밟지 못했다. 그러다 두 번째 시도에서 있는 힘껏 힘을 실어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니 진동이 느껴지며 차량이 즉시 멈췄다. 차량에 있는 ABS 기능이 작동해 미세하게 브레이크를 나눠 밟아주며 안정적으로 제동했다.
| BMW 뉴 3 시리즈 ‘320i M 스포츠 패키지’ 차량 내부.(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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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 코스에서의 웜업 주행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직진과 코너링 구간으로 구성된 2.6㎞ 길이 트랙으로 진입했다. 트랙 위에서 320i M 스포츠 패키지를 운전하니 진정한 차량의 매력이 느껴졌다. 커브를 돌 때도 무게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줘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앞뒤 균일한 무게 배분으로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했다.
이후 650m 길이의 직선코스에서 액셀러레이터를 있는 힘껏 밟았다. 이제까지 고속도로를 주행해본 적은 있지만 가속 페달을 한계까지 밟아본 적은 없어 무서웠지만 걱정은 한순간이었다. 웅장한 소리를 내며 최대 시속 140㎞까지 달려나가는 차량 안에서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320i M 스포츠 패키지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0.6㎏·m이다. 수치만으로는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이는 주행감은 만족스러움을 줬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을 때는 엔진이 더 즉각적으로 가속 페달에 반응하며 달리는 즐거움이 배가됐다. 다만 일정 속도 이후에는 가속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사진=BM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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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행한 트랙은 다목적 및 원선회 코스를 비롯해 가속 및 제동, 오프로드 등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4년 8월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130만명 이상이 센터를 방문했으며, 20만명 이상이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자가 체험한 초보자용 온로드 프로그램뿐 아니라 주행자의 드라이빙 스킬을 올려줄 수 있는 인텐시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주행 프로그램뿐 아니라 신차 전시 등 고객 체험 시설이 한곳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센터 내부에는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브랜드 최신 모델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빙 갤러리’가 입장객을 반겨준다.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최신 모델을 타볼 수 있다. 뉴 7시리즈와 플래그십 순수전기 세단 뉴 i7을 비롯한 최신 럭셔리 클래스 모델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럭셔리 라운지’도 관람 포인트다.
8~13세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캠퍼스’ 프로그램도 있어 가족이 방문해 센터를 즐길 수도 있다. 개관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10만여명의 어린이가 주니어 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BMW 드라이빙 센터 전시 공간.(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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